[동광] (1927년 5월호)
(주: 이 글은 동광지가 동아일보사를 스스로
비판해 달라고 요청한데 대한 기고임)

흥미와 통속화에 좀 주력하였으면, 새 사회를 건설하는데 기초가 될 만한 모든 참신한 도덕적 관념과 과학문의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매호에 연재함을 볼 때에 항상 지면을 통하여 엄숙한 기분이었습니다. 그 중에도 더욱 산옹선생이 일반 동포 청년에게 대하여 교훈한 문장에 대하여는 특히 수십년간 선생의 실천한 성충을 피력한 것으로 봅니다. 그래서 더욱 언론계에서 일종 이채를 발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내 우견으로는 너무도 엄숙한 기분에만 편중되어 일종의 교과서 비슷한 감이 있고 흥미방면이 결여한 듯합니다. 이제부터는 종래의 기분에 흥미를 끌만한 문장이 첨가되고 좀 더 일반 독자가 잘 알아보게 통속화하였으면 더욱 좋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