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개의 당면한 급무
[조선지광] (1928년 1월호)
(주: 조선지광사가 요청한 '당면제문제에 대한 제견해'란 제목의 앙케이트에 대한 논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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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하 조선의 모든 실상은 차제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나 그러나 오인의 보는 바 당면의 문제로서 더욱 긴박한 문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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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민족적 총역량의 집중문제이다. 지금 신간회는 곧 이러한 사명을 가지고 탄생하였고 또 많은 노력을 하는 바이나 아직도 그 사명을 완전히 달하였다고는 말할 수 없다. 이는 즉 전조선민족의 각계급이 완전히 이에 결성되지 못한 까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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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금후의 문제는 곧 어떻게 하여야 전민족적 결성을 할 수 있겠느냐 함이다. 이에 대하여 오인의 보는 바로서는 무엇보다도 가장 충실한 지도자가 있어야 할 것과 지방 지방에 있는 종래의 건실한 지도자들의 규합을 도하는 것이 선행문제일까 한다. 금차 본사가 실행중에 있는 현대인물의 투표계획도 이러한 일의가 없는 것이 아니어니와 우리의 당면한 필요는 실로 충실한 지도자를 구함에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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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우리의 경험생활 문제이니 위기에 함한 우리의 경제적 생활을 어떻게 구제하겠느냐! 하는 것은 각하의 절박한 큰 문제일 것이다. 이에 대하여는 물론 여러 가지의 의논이 있을 것이다. 또 그 근본문제를 떠나 당면한 일, 이 문제를 논함은 오직 지엽문제일 뿐이다. 그러나 우리가 종래에 이러한 현상을 볼 때에 그 원인을 오직 객관적 정세에만 돌리고 그 자체에 있는 내재적 원인을 등한시하는 경향이 많았으니 이는 우리의 중대한 착오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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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인은 조선인의 경제적 생활의 위축원인이 그 객관적 조건에 의하여 결정되는 바 큰 것을 부인함이 아니다. 물론 그것이 무엇보다도 큰 것을 안다. 그러나 우리의 노력부족도 또한 일원인이 되는 것을 우리는 간과하여서는 아니될 것이다. 이제 저 중국인의 실상을 보자. 저들은 경제적 생활에 있어 하등의 ○○적 비호를 받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일면에는 국제적 자본주의의 ○○○○고 있다. 그러나 저들은 능히 그 개인적으로 그에 대항하고 있으며 국외유랑하는 개인개인도 지금 조선에서도 도처에서 보는 바이어니와 능히 자립한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이는 요컨대 저들의 견호한 개성과 부단한 근로의 결과라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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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지금 우리의 경제적 생활의 위축되는 원인이 객관적 조건에 의하여 결정된다 할지라도 일면에는 자체의 무력이라는 책임이 또한 적지 아니하니 이 실로 우리가 반성하여야 할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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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조선인의 교육문제를 들 수 있으니 우리의 교육상 각하의 필요한 문제는 어떠한 방법이나 형식으로든지 의무교육의 실행이다. 이는 실로 인도상으로 큰 문제일 것이다. 그리고 한가지는 근래에 유행하는 학생의 맹휴문제이니 이러한 문제는 결국 우리의 문화발전상 중대한 지장이 될 뿐이다. 우리가 일일의 학업을 게을리하는 그만큼의 문화는 뒤지는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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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우리는 맹휴의 원인과 동기를 신중히 검토고찰하여 방미두점의 실을 거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취할 방침이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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