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 (1928년 7월호)
(주: 만주 동삼성을 통치하던 대원사 장작림이
1928년 금월 일본군에 의하여 폭사한 후
그 귀추에 대한 설문에 답한 글)

금후의 동삼성이라면 즉 장작림 사후의 동삼성이라는 말이다. 그것은 의심할 것도 없이 국민정부와 합동될 것이다.
동삼성 자체로 보아도 국민정부를 배경으로 하여 모든 해결을 짓는 것이 적합할 것이오, 국민정부나 또는 일부 동삼성 당국자의 이해로 보아도 합동하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일부에서 선전되는 장학량을 추대하여 동삼성 독립 운운하는 것은 처음부터 문제가 되지 않나니 대부분이 한족인 동삼성의 민중이 반대할 것이며 장학량 자신도 그 두뇌가 장작림과는 다를 것이니까 언제까지나 동삼성이 장씨의 것일 것이라는 미몽에서 헤맬 리는 없을 것이다.
그 합동하는 경로는 오인의 예상보다는 퍽 평화와 타협리에 진행될 것이다. 곽송령을 희생하던 그 쓴 경험에 비추어 봉천군이 대남군과는 절대로 전쟁을 피할 것이오, 국민군도 역시 대봉천군 도전으로써 문제의 해결을 바라지 않을 점에서 양방이 전화의 불리만은 깨달았을 것이니까……. 그리고 동삼성의 금후에 대하여 열국의 태도는 여하할까 하는 것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으나 이것도 그들이 평화리에 합동하는 데 대하여는 다시 간섭의 여지가 없을 것이며 간섭해 본대야 별 수가 없을 것이다. 동삼성이 국민정부에 합동하는데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다면 동삼성에 가장 많은 관계를 가지고 있는 일본일 것이다. 일본이 이것을 고려하여 합동에 대한 직접 혹은 간접으로 중지 혹은 방해를 할 것으로 볼 수도 있으나 일본도 역시 대세에 배치하여 이런 일을 할 리도 없을 것이오 일본으로서도 만주에 개설한 특수 이권만 보장되는 한도에서 피차 호의로서 합동을 찬성하는 것이 양책일 것이다.
만일 일본이 합동을 방해하기 위하여 어떤 간섭을 취한다면 그것은 도리어 동삼성 당국자로 하여금 일본 때문에 합동을 촉진하는 기현상을 볼 것을 일본은 각오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