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광] 제4권 4호 (총32호 1932년 4월)

1. 중국은 이번 만주사건과 상해사변으로 인하여 인명과 재정상 기타 여러 가지로 거대한 손실을 보았지마는 정신상으로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중국은 국민당과 광동파, 공산당과의 대립, 군벌간의 알력 기타 여러가지로 내쟁이 많고 통일상 큰 문제였었는데 이번 사건으로 말미암아 일층 긴장한 자각을 일으키고 따라서 중국진로에 많은 영향을 주리라고 믿습니다.

2. 중국은 중국 자신의 힘으로야 그 기초를 공고히 할 수 있겠지요. 정치상으로보면 역시 친미, 친영의 경향을 가질 것입니다.

3. 국민당정부가 계속될 것입니다. 왜 그런고하면 만일 공산당이 성립된다면 그것은 자본주의국가 전부의 적이니까 그렇게 되게 두지 않을 것이오, 국가주의당이 갑자기 권력을 쥐게 되리라고도 생각되지 않습니다. 역시 사, 오십년의 역사를 가진 국민당정부가 계속될 것이오, 그것이 국가주의당의 색채를 띄게 될지도 모릅니다.

4. 중국국민의 태도여하에 의하여 결정될 문제입니다. 중국국민이 자각하고 일치단결하여 선처하면 국제관리나 분할이 안될 것이오, 그렇지 않으면 여하한 운명에 이를지 모를 것입니다.

   송진우 담, 문책재기자